글쓰는쿼카의 PM 여정
역기획의 함정: 내 문제 정의는 틀렸다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등바등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들려드리려고 해요. '서비스 역기획'은 처음이라서 우여곡절이 많네요. 자, 그럼 시작할게요!
이번 프로젝트는 여행 앱 ‘트리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시장 분석, 서비스 분석, 사용자 분석 등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개선안을 도출하는 작업인데, 이론적으로만 접했던 내용을 실전에 적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생기더라고요.
최근(바로 어제), 아주 큰 난관을 만났어요. 제가 정의한 핵심 문제와 개선 방향이 트리플의 유저들이 느끼는 문제(페인포인트와 니즈)와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2주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서 너무 허탈하고 막막했어요.
그런데 되돌아보면, 작업 중에도 이런 의심은 간간이 들었어요. “이걸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시간에 쫓겨서 그냥 넘기고 말았거든요.
'무엇이 문제일까'를 고민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을 다시 되짚어보았어요.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 점검하고 싶었거든요. 'PM이 역기획을 하는 이유' 로 시작해서 '페르소나와 저니맵의 의미와 작성 순서' '정량적 데이터와 정성적 데이터의 차이와 수집 방법' 등 역기획 분석 기법 하나하나를 조사했어요. 그리고 어떤 문제였는지 깨달았어요.
"불충분한 데이터 기반의 잘못된 문제 정의"
- 첫째,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 - 원인: 제약된 시간에 정성적 데이터 수집 제외시킴
- - 결과: 일반적인(언론 보도된 보여주기식) 문제점 발견됨, 즉 실제 문제점이 파악되지 않음
- 둘째,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 - 원인: 빠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문제 해결법을 이미 구상하고 데이터를 분석함
- - 결과: 프레임을 쓰인 채로 데이터를 관측하여 온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음
지금은 초기의 문제 정의를 다시 검토하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요. 사용자 인터뷰와 같은 정성적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하거나, 유저들의 구체적인 페인포인트를 더 명확히 파악할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고민이 많아지네요. 원점으로 돌려도 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런데 이런 고민들을 했다는 자체가 점점 'PM스럽다'는 증거인 거겠죠? 뼈를 깍는 고통이라도 잘못된 건 바로 잡아야 더 멀리~ 더 오래~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힘내 볼게요, 파이팅! (부디 역기획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게시글 초고
WHY? 역기획 프로젝트를 왜 하나요? (프로젝트 계기)
- PM스터디 1주차 개인과제
- 한달인턴 사전과제
HOW? 역기획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프로젝트 프로세스)
- 서비스 선정 : 평소에 쓰던 앱 중에 관심있는 서비스 고르기
- 데이터 수집 : 정량적/정성적 데이터 취합하기
- 데이터 분석 : 시장/서비스/사용자/유저플로우 4가지 파트로 나눠서 분석하기
- 문제 정의 및 경쟁사 분석 : 데이터 분석(또는 직접 사용해본 경험)을 통해 문제점으로 정의하고 경쟁사(또는 동종업계 외 유사문제를 해결한 기업)의 해결방안 분석하여 벤치마킹할 부분 정하기
- 개선안 및 프로토타입 작성 : 문제를 개선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프로토타입 만들기
WHAT? 어떤 서비스의 역기획을 하나요? (서비스 선정 이유)
- 여행앱 트리플(Triple)
- 선정 이유:
(직접 경험) 실패 기회비용을 아까워하는 성격으로 성공적인 여행 경험을 위해 트리플의 'AI 일정 추천' 기능을 사용해본 적이 있었는데, 여행 초보인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빠르게 수집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게 여행을 다녀왔다.
(시장 이슈) 2024년 12월,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인터파크+트리플)이 통합 법인 '놀유니버스'를 출시하였는데 여행/여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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